폐암 수술, 고령층·여성 환자 증가로 3배 급증

최근 14년간 고령 인구의 증가와 여성 환자 비율 확대가 맞물리며, 국내 폐암 수술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박성용·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의 폐암 수술 데이터를 분석해, 연간 수술 건수가 4,557건에서 14,184건으로 급증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번 분석은 고령화 사회에서 폐암 수술의 증가 원인과 이에 따른 의료 대응 필요성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폐암 수술 증가, 고령화가 핵심 요인

고령화는 폐암 발병률과 수술 건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암 수술 환자 비율은 2010년 67.8%에서 2023년 78.4%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는 2%에서 6.2%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평균 수명 증가와 함께 노년기 만성 질환이 늘어나고, 면역력 저하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반영합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순히 연령 분포 변화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 수요 구조 자체를 바꾸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폐암 조기 진단과 치료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의료기관은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검사 프로그램 및 수술 안전성 향상 방안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수술 전 체력과 전신 상태 평가가 필수적입니다. 폐암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검진 강화와 정기 폐CT 검사 등의 예방 대책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여성 폐암 환자 수술 비율의 뚜렷한 증가

같은 기간 동안 여성 폐암 환자의 수술 비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폐암이 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흡연율 증가, 환경 노출, 유전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성 환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실내외 환경 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여성의 경우 요리, 청소, 화장품 등 일상생활 속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높아 예방적 대응이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비흡연 여성에게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어 새로운 위험 요인 분석이 요구됩니다.

이에 따라 여성 대상 폐암 조기 진단, 위험요인 모니터링, 건강 캠페인 등 맞춤형 예방 및 교육 정책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의료기관은 남녀의 생리적 차이에 따른 치료 반응까지 고려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폐암 수술 증가에 따른 의료 시스템 대응 전략

14년간 3배 이상 증가한 폐암 수술은 병원 시스템의 전반적인 대응 능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수술 케이스 증가에 따라 흉부외과 전문 인력, 수술실 인프라, 회복 치료 프로그램 등이 동시에 확충되어야 하며, 특히 고령 및 중증 환자를 위한 집중 관리 체계가 시급합니다.

예방 측면에서는 고위험군 선별검사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특히 55세 이상 흡연력 있는 인구나 여성 고위험군은 연 1회 이상 저선량 폐CT 검사를 권장하는 등 조기 발견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금연 교육, 대기오염 저감 정책 등 사회적 차원의 건강 환경 개선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수술 이후 회복과 재활 지원도 중요합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체력 회복이 느리므로, 영양관리, 심폐 재활, 심리 상담 등 통합 치료 체계가 폐암 완치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론: 고령화 시대, 폐암 대응은 공동의 과제

폐암 수술의 증가는 고령화와 여성 환자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예방 중심의 정책, 조기 진단, 맞춤형 치료, 수술 후 관리가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폐암 대응을 위해 의료기관, 정부, 지역사회가 협력해야 하며, 수술 데이터 분석은 향후 정책 수립의 핵심 자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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